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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로 교환학생을 갔다온 사람으로서 교환학생의 현실을 아주 솔직하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외국 생활 및 교환학생의 현실 5가지를 알고서 교환학생으로 가게 되면 도움이 많이 되실 겁니다.
 

1. 영어가 빠르게 성장한다.

사실 기본 영어 실력은 생각보다 급속도로 성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전 영어가 빠르게 늡니다. 무엇보다도 듣기, 독해 능력이 자연스럽게 늘게 됩니다. 해외 생활은 영어 사용의 연속입니다. 아무리 영어권이 아닌 나라에 간다고 하더라도 기본 생활을 할 때 영어를 계속 쓰게 됩니다. 그래서 일상에서 사용하는 영어 문장이 나도 모르게 습관이 됩니다. 이때 익혔던 영어는 지금 한국에서도 외국인이 영어로 말을 걸면 반사적으로 나올 정도로 아직까지 몸이 자동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교환학생 프로그램 기간인 6개월에서 1년정도 만에 없던 영어 실력이 급속도로 늘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해외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영어 능력이 있으시다면 빠르게 늘지는 않지만 거의 평생을 몸이 기억하는 언어를 습득하게 될 수 있습니다.
 

2. 여러 나라의 외국 친구들이 많이 생긴다.

저는 외국 친구들과 함께 놀고 대화하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어떻게 친해져야 하고, 무슨 말 부터 꺼내야 하는지 몰라서 처음에 어려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대부분 그들이 하는 말을 못 알아듣고 대답을 제대로 못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많을 것 입니다. 저도 처음에 외국학생들을 보자마자 얼어붙었던 생각이 납니다. 우선 교환학생이 되면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교환학생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곳도 기숙사이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머무르는 곳이 기숙사인 만큼 주로 생활하게 되는 공간이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숙사에는 당연히 세계 곳곳에서 온 유학생들이 모이는 곳이기에 외국 친구들을 도저치 마주치지 않을 수 가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유학생들을 위한 환영식, 할로윈, 연말 파티 등 기본적으로 만남의 기회가 아주 많기 때문에 여러 나라의 외국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습니다. 이런 행사에서 조금씩 얼굴을 익히거나 기숙사에서 여러번 마주치다 보면 시간이 지나서 자연스럽게 외국 친구들과 친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3. 외국 생활하는 데 큰 비용이 든다.

우선 미주권, 유럽권, 아시아권에 따라 생활비가 다르다는 것은 꼭 알아두셔야 합니다. 제가 있었던 동유럽권인 체코의 부르노라는 도시의 경우 한 달 생활비가 최대 50만 원, 보통은 35~4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우리나라보다 30% 정도 생활비가 적게 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채소나 고기, 음료 등 식자재 값이 굉장히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변지역으로 여행을 다니고 싶은 분들은 여행 경비를 추가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저는 주로 마트에서 장을 봐서 음식을 해먹으며 돈을 아껴서 여행 다니는 데에 썼습니다. 지금 당장 돈이 없더라도 교환학생으로 해외에 나가기 전 몇 개월에서 1년 정도 대학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은다면 여행도 다니면서 충분히 외국에서 생활 할 수 있습니다.
 

4.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 어렵지 않다.

이 부분은 전공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부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취지는 학생들이 시야를 넓히고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 및 포용의 마음을 기르는 것이기 때문에 학업이나 성적에 대한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조경학과 전공이었던 저의 경우 대부분의 수업이 실습수업, 리포트 제출 또는 교수님과 1대1 면담 수업의 형태로 이루어졌습니다. 다시 말하면 저는 시험을 치르지 않는 수업이 많았다는 뜻 입니다. 하지만 저와 함께 갔었던 친구의 경우 시험 기간에 밤을 새며 공부를 했습니다. 개인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부분이므로 저는 듣고 싶은 수업이 있는 전공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외국에서는 교수님들이 이 과목에 얼마나 열정이 있고 관심이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 나라와 지역의 관점을 배운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수업에 임하기만 하면 됩니다.
 

5. 해외 생활은 외롭다.

해외 생활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외롭습니다. 이 부분은 어느정도 감수하셔야 합니다. 그렇지만 이 외로움을 덜어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함께 가는 교환학생 동기들과 의지하는 것입니다. 만약, 같이 가는 한국 학생이 없다면 한국 커뮤니티 사이트나 블로그를 찾아서 내가 가게 될 지역에 머무르고 있는 유학생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보통 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가게 되는 경우에는 1명이 아닌 2~4명 정도가 함께 가게 됩니다. 같이 해외 생활을 준비하고 이런 저런 일들을 겪다보면 전우애 같은 감정이 생겨서 좋은 동지이자 의지 되는 사이가 될 수 있으니 다소 내성적인 성격이라 하더라도 걱정은 안하셔도 좋습니다.
 
 
이상으로 교환학생 다녀온 현실적인 후기와 해외생활의 현실을 알아보았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계신분들, 그리고 현재 해외에 나가있는 분들 모두 행복하고 의미있는 해외 생활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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